「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The Evidence for Evolution,2009 」
(리처드 도킨스, 김명남 옮김, 김영사, 2009)




이 아저씨도 참 어지간하지 싶다. 애시당초 말이 통하지 않을 족속들과는 말을 섞지 않는 것이 상책인 법. 뭣하러 입에 단내 풍겨가며 골치 아프게 이러고 사실까?

최근 들어 세를 떨치고 있는 '지적설계론' 에 대한 위기 의식(그것이 진화론을 위협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좀 더 교묘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이 이러한 책을 쓰게 된 하나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가엾은 그들이야 갱생을 하든 어쨌든 나로서는 이 멋진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니 고마울 따름(지적설계론자들이여 땡큐). 생물학에 무지한 나같은 인간들도 읽기 쉽게 써주셨으니 더욱 고마울 따름(리처드 도킨스여 땡큐, 번역자 김명남 씨 땡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책이다. 이런 책을 보면 나는 거리로 뛰쳐 나가서 누구하고든(아무하고나) 함께 나누고 싶다.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멋진 책이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한 줄,

영원한 토끼성이나 본질적 토끼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