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Orwell. Burmese days
posted libris 2012. 3. 22. 22:35


 


 


다만 깨닫지 못하거나 모른 체할 뿐, 인간은 누구나 'Burmese days' 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것은 인간의 숙명 같은 것이 아닐런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 같은 것 말이다. 주인공 플로리는 그 조건을 극복해내지 못하고 죽음을 택했다. 그에게 있어 삶이란 죽음과 다를 바 없었던 것이겠지. 영원한 안식을 약속하는 죽음이 차라리 나았던 것일지도. 그의 비극적인 죽음이 던진 먹먹한 질문 하나.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살텐가? 「카탈로니아 찬가」와「동물 농장」그리고「1984」로 이어지는 조지 오웰의 행보를 보면 그의 대답은 사뭇 자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