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posted Life in mono 2010. 9. 6. 00:00
뜨거운 블랙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쓴다. 블랙 커피를 마신 지는 1년 여 정도 되었다. 백화점에 가면 옷이나 액세서리 대신 커피 머신을 눈여겨 본다. 이사를 가면 커피 머신을 하나 장만할 것이다. 자판기 커피, 캔 커피, 믹스 커피 류는 더 이상 마시지 않는다. 가끔 단 것이 당길 땐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지만, 평소엔 오직 뜨거운 블랙 커피만을 마신다. 설탕과 크림은 물론 넣지 않는다. 처음에는 크림만 뺀 커피를 마시다가, 차츰차츰 설탕의 양도 줄더니 결국엔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희석하는 물의 양도 점점 줄어간다. 이 입맛의 끝은 어디일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누군가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때가 있었다.


그가보고싶다.란말을지금하려던참이다.
세월의굽이길을돌면.그때의그가있고.지금의나는
이제막그의나이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