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a on Ice 2010
posted Life in mono 2010. 4. 20. 22:09




난, 김연아 선수를 보러 간 것인데 난데없이 일리아 쿨릭에게 떡실신하여 왔을 뿐이고._-_  빙판 위를 가로지르는 그 힘, 그... 남성미! (코피 퐝 -ㅠ-) 컴퓨터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야구딘 뿐 아니라 쿨릭에게도 아낌 없는 애정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곽민정 선수는 사랑스러웠고 의외로 키이라 코르피의 무대가 볼 만했고(무엇보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셰린 본의 무대는 고혹적이었으며 브라이언 쥬베르의 깨방정 스텝은 정말 신났고 패트릭 챈은 클린을 해서 좀 실망이었고  토마스 베르너는 얼굴이 커서 멀리서도 표정이 잘 보였고(;) 장장네의 리프트는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굉장했으며 돔샤네의 원주민 댄스는 직접 보니 더 기괴했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김연아 선수의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였는데, 무대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첫 점프를 팝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두 번째 점프인 살코는 정말 아름다웠음(오오 연느시여). 빙판이 좁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럴도 스텝도 모두 굉장했음(오오 연느시여). 그리고 마지막 점프는 무슨 껌씹듯이 뛰어내심(오오 연느시여).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그녀의 아름다운 연기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