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언론플레이
posted libris 2008. 1. 13. 14:26

현대 정치 체계에서 막강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언론. 언론학자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막연한 원론이 아니다. 그는 '당위' 가 아닌 '현실' 을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라 할 것이다. 때문에 그의 현실 인식은 철저한 '긍정' 을 토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그의 담론은 주어진 체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가 오늘에 와서 '열린 사회의 적' 이 되어버린 것은 바로 그 때문이리라.

그러나 사실,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대부분의 '실현 가능한 대안' 들은 그들(현실주의자들)로부터 온다. 현실의 인식과 대안의 모색 사이를 오가는 그들의 '치열함' 이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리라. '안티 조선일보 운동' 은 그 성과 중 하나다.




「언론플레이」(강준만, 풀빛, 1996)